11일 오전 9시1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보다 50원(0.21%) 내린 2만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0위권 내에서 유일하게 하락하고 있는 종목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8일 소집한 전기위원회에서 지난 4월 말 한국전력이 제출한 13.1%의 전기료 인상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일단 반려 결정을 내렸다.
다만 증권가에선 전기료 인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부결은 인상률에 대한 반려로 인상 자체에 대한 부결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고 한국전력은 인상안을 수정해 다시 제출할 예정"이라며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한국전력의 주가는 더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전기료가 인상되더라도 천연가스 도입 단가 상승으로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했기 때문에 요금 인상 결정 후 한국전력의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주 연구원은 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일본의 원자력 발전 가동 중단으로 가격이 급등한 천연가스의 경우 수입량이 추가 증가하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한국전력의 주가가 전기료 인상 결정 이후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