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이 단기적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리스크를 완화시킬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코스피 단기 반등 목표치로는 1900선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중제 연구원은 "지난 주말 스페인에 대한 최대 1000억유로의 구제금융 지원 계획이 발표되었다"며 "이번 방안의 최대 목표는 다음주 그리스 총선을 앞두고 스페인에 대한 위험 확산의 우려를 막고자 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실제로 필요한 규모보다 많은 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은 궁극적인 해결책 마련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며, 따라서 이러한 대책은 일종의 '시간끌기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과거 경험으로 보면 이러한 전략의 효과는 단기적으로만 유효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리스크를 완화시키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리만 시점까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떨어졌던 유럽의 금융주들이 반등하고 있는 점도 단기 반등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했다.

그는 "6월 월간밴드로 제시한 상단이자 200일 이평선이 위치한 1900포인트를 반등 타겟으로 삼고 있다"며 "이번 대책으로 인해 적어도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