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11일 "이르면 2013년부터 이산화탄소(CO2) 보조금과 부담금 제도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상대적으로 현대차기아차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경부에서는 이르면 2013년부터 자동차 CO2 연동 보조금-부담금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141g/km 이상인 중대형차 구매시 환경 부담금을 부과하고, 중소형차나 친환경차 구매시에는 보조금을 받는 구조다.

이상현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CO2 연동 보조금-부담금 제도의 시행시기는 지연될 가능성이 있지만 큰 흐름으
로 볼 때 시행 당위성은 높아지고 있다"면서 "CO2 연동 보조금-부담금 제도가 시행될 경우 중소형급 수요는 증가하고, 대형급 수요는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제품 믹스 약화 우려 등 부정적인 요인이 없지 않으나 현대·기아차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상대적으로 중소형차 세그먼트 경쟁력이 높은 현대·기아차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수입차의 경우 고급차 비중이 높기 때문에 불리하다는 진단이다.

일각에선 수입차가 디젤 강점을 가지고 있어서 유리할 수도 있다는 시각이 있지만 중소형 디젤 승용은 일부에 해당하고 대부분은 부담금 구간에 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