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에스엘에 대해 주요 고객사들의 차량 판매 일정에 비춰 실적 성장세와 주가 반등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만8000원을 유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엘이 고객의 볼륨카(대량판매차종) 관련 납품이 임박해 최근 빠른 주가 반등이 지속될 것"이라며 "유럽의 경우 경기침체로 자동차 시장이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쉐보레 역시 판매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엘이 쉐보레의 글로벌 모델인 스파크, 크루즈, 말리부 등에 납품하고 있는데, 현재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쉐보레가 올 7월부터 유럽 자동차 최대 시장인 독일에서 판매될 계획이어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항후 전망도 밝다는 관측이다. 에스엘이 신형 산타페에 국내 생산분 헤드램프를 제외한 모든 램프를 공급하는데, 이 모델은 다음달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중국에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납품 물량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에스엘이 독점으로 헤드 및 리어 램프를 공급하는 기아차의 신형 포르테가 9월 출시되고, 현대차의 아반떼가 7월부터 현대 중국 3공장에서 생산되면서 에스엘의 매출과 수익성은 탁월할 전망"이라며 "이후 쉐보레로부터의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