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 파괴로 인한 피난민들이 당분간 집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정부 조사결과를 인용,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의 오염 제거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고로 피난한 사람 가운데 30%는 5년내 귀환이 어려울 것이라고 10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원전 주변 지역 가운데 연간 방사선량이 20밀리시버트 이상인 지역을 피난 구역으로 설정했다. 연간 방사선량이 20밀리시버트 미만 지역 주민에 대해 귀환해도 좋다는 허가를 내주고 있다.

정부 조사결과 피난구역 11개 마을주민 8만5988명 가운데 64%가 현재 20밀리시버트 초과 지역에 주소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5년 후 이 비율이 32%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10년 후에는 18%, 15년 후에는 10%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피난구역 주민 가운데 32%는 5년 후, 18%는 10년 후에도 귀가할 수 없다는 의미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인근 마을인 오쿠마초(大熊町) 주민들은 10년 후에도 인구 1만1515명 가운데 81%가 돌아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후타바초(雙葉町)는 6932명 중 49%가 귀환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