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캐주얼 종합매장'으로 패션 강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30데이즈 마켓' 론칭… 하반기 백화점 입점
'동대문 패션'도 판매키로
'동대문 패션'도 판매키로
해외 럭셔리 브랜드를 들여와 판매하던 신세계인터내셔날(SI)이 자체 캐주얼 브랜드를 팔기 위한 편집숍(여러 브랜드를 한데 모아 파는 매장) ‘30데이즈 마켓’을 연다. 트렌디한 중·저가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의 인기가 계속되자 페이탈로스트·식스불릿 등의 ‘길거리 패션(스트리트 캐주얼)’을 만들어 패션 사업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 회사는 올가을·겨울 시즌부터 백화점에 30데이즈 마켓을 입점시키기 위해 지난 7일 서울 가로수길에 컨벤션 매장(백화점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제품과 컨셉트를 소개하기 위한 임시매장)을 열었다. 길거리에서만 판매하던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를 백화점에 들여놓겠다는 새로운 시도다.
SI 마케팅팀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되면서 기존의 백화점 캐주얼 브랜드들이 주춤하고 있어 트렌디하고 저렴한 스트리트 캐주얼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작년 2월부터 노정호 상무와 6명의 디자이너들이 팀을 꾸려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SI가 작년에 영입한 노 상무는 블루노치·블루블루 등 ‘동대문 청바지 브랜드’를 만들어 미국 진출에 성공한 디자이너 겸 사업가다.
30데이즈 마켓은 ‘한 달 내내 열리는 시장’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비싼 해외 브랜드를 판매하는 10꼬르소꼬모·꼼데가르송 등 기존 편집숍과는 가격 상품구성 유통망 등 모든 면에서 차별화하기로 했다. 주요 타깃은 10~30대. 기존 백화점 입점 브랜드와 달리 33㎡(10평) 미만의 작은 규모부터 330㎡ 이상까지 매장을 구성할 수 있도록 내부를 꾸밀 계획이다.
30데이즈 마켓에서 판매할 상품의 70%는 SI가 기획·개발한 제이홀릭과 지디지디·페이탈로스트·식스불릿 등 자체 브랜드다.
나머지 30%는 동대문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로 채울 예정이다. 우선 동대문에서 인기있는 보드 김, 화이트 월, 트라이앵글, 세컨드 호텔 등 4개 브랜드를 판매하기로 했다. 주로 8만~11만원대의 니트류다. 해외 브랜드는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에서 들여올 예정이다.
이 마켓은 SI가 처음으로 만드는 편집숍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편집숍은 단순히 여러 브랜드를 판매만 하는 곳이 아니라 매장 운영자가 자신만의 감각으로 상품을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나 덤벼들 수 없는 패션 사업으로 꼽힌다. SI는 신세계백화점의 럭셔리 편집숍 ‘분더샵’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최근 신세계백화점이 분더샵 사업을 235억원에 양수했다.
SI는 지난 4월 중순 신세계백화점 경기점과 인천점에 30데이즈 마켓의 임시매장(사진)을 열고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당초 2주일 동안만 매장을 열 계획이었으나 고객 반응이 좋아 오는 9월까지 연장해 운영하기로 했다. 조병하 SI 국내패션본부장은 “30데이즈 마켓은 2주일 간격으로 다양한 가격대의 새 상품을 내놓고 다른 편집숍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이 회사는 올가을·겨울 시즌부터 백화점에 30데이즈 마켓을 입점시키기 위해 지난 7일 서울 가로수길에 컨벤션 매장(백화점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제품과 컨셉트를 소개하기 위한 임시매장)을 열었다. 길거리에서만 판매하던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를 백화점에 들여놓겠다는 새로운 시도다.
SI 마케팅팀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되면서 기존의 백화점 캐주얼 브랜드들이 주춤하고 있어 트렌디하고 저렴한 스트리트 캐주얼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작년 2월부터 노정호 상무와 6명의 디자이너들이 팀을 꾸려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SI가 작년에 영입한 노 상무는 블루노치·블루블루 등 ‘동대문 청바지 브랜드’를 만들어 미국 진출에 성공한 디자이너 겸 사업가다.
30데이즈 마켓은 ‘한 달 내내 열리는 시장’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비싼 해외 브랜드를 판매하는 10꼬르소꼬모·꼼데가르송 등 기존 편집숍과는 가격 상품구성 유통망 등 모든 면에서 차별화하기로 했다. 주요 타깃은 10~30대. 기존 백화점 입점 브랜드와 달리 33㎡(10평) 미만의 작은 규모부터 330㎡ 이상까지 매장을 구성할 수 있도록 내부를 꾸밀 계획이다.
30데이즈 마켓에서 판매할 상품의 70%는 SI가 기획·개발한 제이홀릭과 지디지디·페이탈로스트·식스불릿 등 자체 브랜드다.
나머지 30%는 동대문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로 채울 예정이다. 우선 동대문에서 인기있는 보드 김, 화이트 월, 트라이앵글, 세컨드 호텔 등 4개 브랜드를 판매하기로 했다. 주로 8만~11만원대의 니트류다. 해외 브랜드는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에서 들여올 예정이다.
이 마켓은 SI가 처음으로 만드는 편집숍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편집숍은 단순히 여러 브랜드를 판매만 하는 곳이 아니라 매장 운영자가 자신만의 감각으로 상품을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나 덤벼들 수 없는 패션 사업으로 꼽힌다. SI는 신세계백화점의 럭셔리 편집숍 ‘분더샵’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최근 신세계백화점이 분더샵 사업을 235억원에 양수했다.
SI는 지난 4월 중순 신세계백화점 경기점과 인천점에 30데이즈 마켓의 임시매장(사진)을 열고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당초 2주일 동안만 매장을 열 계획이었으나 고객 반응이 좋아 오는 9월까지 연장해 운영하기로 했다. 조병하 SI 국내패션본부장은 “30데이즈 마켓은 2주일 간격으로 다양한 가격대의 새 상품을 내놓고 다른 편집숍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