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인터넷 홈페이지가 지난 9일 해킹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는 중앙일보 뉴스 사이트 (www.joongang.co.kr)가 해킹을 당해 정상적으로 접속할 수 없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해킹 직후 중앙일보 홈페이지는 상단에 흰색 고양이 사진과 함께 ‘이스원 해킹하다’라는 작은 문구가 나오는 등 정상적인 화면이 나오지 않았다. 중앙일보 측은 해당 페이지를 또 다른 회사 뉴스 사이트로 연동시켜 뉴스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경찰을 보내 해킹 증거 등을 확보하고, 누구의 소행인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한의 해킹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얼마전 북한은 국내 주요 언론의 보도를 문제삼아 조준 타격 등 직·간접적인 공격을 예고한 바 있다. 북한은 KBS와 MBC, SBS, 중앙일보 등 언론사 7곳의 위치와 좌표를 명시하며 로켓 공격이 가능하다고 위협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