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의 ‘절규(The Scream)’가 지난달 3일 뉴욕 소더비 경매장에서 역대 사상 최고가인 1억1300만달러(약 1355억원)에 낙찰됐다. 이로써 2010년 5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억640만달러에 팔린 피카소의 1932년작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이 세운 최고가 기록이 2년 만에 깨졌다.

하지만 현대 미술의 거장 피카소의 작품은 세계 경매 최고가 ‘톱10’에 3점이나 들어 있다. 피카소는 2004년 5월 뉴욕 소더비에서 ‘파이프를 든 소년’(1905년작)으로 1억달러의 심리 장벽을 깬 이래 2006년에는 ‘도라 마르 오 샤’가 9510만달러에 새 주인을 찾아갔다.

스위스 조각가인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1961년 청동조각품 ‘걷는 남자Ⅰ’는 당초 예상가격인 1200만~1800만파운드보다 4~6배 비싼 6500만파운드(1163억원)에 팔렸다.

구스타프 클림트 역시 현대 미술 시장에서 ‘황제주’로 꼽힌다. 그의 초상화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는 2006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8790만달러에 팔려 피카소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영국 화가 프란시스 베이컨의 작품(1976년작 ‘삼면화’)도 2008년 런던에서 열린 경매에서 8630만달러에 낙찰돼 영국 현대미술의 위력을 보여줬다. 또 미국의 추상화가 마크 로스코의 ‘화이트 센터’는 2007년 뉴욕에서 7280만달러에 판매돼 추상화 부문 세계 최고가 기록을 갖고 있다. 인상파 작가로는 빈센트 반 고흐의 ‘의사 가체트의 초상’(8250만달러),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뭇’(8050만달러), 르누아르 작품 ‘갈레트의 무도회’(7810만달러), 루벤스의 ‘대학살’(7670만달러),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작품 ‘소파에 앉은 누드’(6900만달러) 등이 초고가 작품 대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