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톡 돌풍' 카카오 "통신株 헤쳐모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음성통화 매출 축소 불가피"
SKT·KT 주가 약세 전환…LG유플러스는 올라
'카카오 관련株' 가비아 급등
SKT·KT 주가 약세 전환…LG유플러스는 올라
'카카오 관련株' 가비아 급등
높아진 배당투자 매력과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살아나던 통신주가 다시 한번 큰 타격을 입었다. 카카오가 새로 선보인 무료 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 ‘보이스톡’ 때문이다. 국내 가입자 3500만명을 거느린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통신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카카오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위메이드와 케이아이엔엑스, 가비아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LG유플러스만 상승
8일 SK텔레콤 주가는 전날보다 3.16% 내린 12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KT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끝내며 2만9350원으로 마감, 0.34% 내렸다.
지난해 정치권의 통신요금 인하 압박과 마케팅 경쟁으로 이익이 크게 줄어든 이동통신사들은 주가도 크게 내려 1999년 이후 최저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로 높아진 배당수익률과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확대에 따른 실적 회복 기대로 최근 반등하는 듯했으나 카카오의 ‘보이스톡’으로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이다. 반면 ‘보이스톡’을 이용한 무료통화를 전면 허용한 LG유플러스는 이날 2.01% 올랐다. 전문가들은 손쉽게 무료통화가 가능해지면 결국 통신사들의 음성통화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동섭 SK증권 연구원은 “직접적으로 음성통화 매출 감소 우려가 가장 크다”며 “여기에 LG유플러스가 전격적으로 ‘보이스톡’을 허용하면서 통신사 간 경쟁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2005년 34%에 달했던 통신사의 음성통화 매출 비중은 지난해 20%대로 줄었지만 기본료(58%)를 제외하고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후발주자로서 가입자 수가 많지 않고 음성통화 매출이 경쟁사에 비해 적어 ‘보이스톡’을 허용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잃을 게 적다는 평가다.
○‘카카오 수혜주’ 주목
가입자들이 낮은 가격의 요금제로 갈아타면서 수익성 악화 정도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SK텔레콤과 KT는 5만4000원 이상(무제한 데이터 제공)의 3G 요금제 가입자에 한해 무료 인터넷 전화를 허용하고 있다. 음성통화량이 많아 6만4000원 이상의 고가요금제에 가입했던 사람들도 낮은 요금제로 옮겨갈 것이란 설명이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LTE 도입으로 고가 요금제 가입이 늘고는 있으나 단기적으로 ‘보이스톡’에 따른 음성 수익 감소를 상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카카오톡 관련주들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90% 내렸지만 위메이드는 3.13% 올랐고 케이아이엔엑스(14.98%) 가비아(12.04%)는 10% 넘게 상승했다. 연초 이후로도 위메이드(57.7%) 케이아이엔엑스(95.9%) 가비아(55.4%)의 상승률이 컸다.
위메이드는 카카오 지분 5.8%를 보유하고 있으며 7월 중 오픈할 카카오톡 게임센터에 모바일게임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케이아이엔엑스는 카카오톡의 서버를 운용 및 관리하고 있다. 가비아는 케이아이엔엑스의 모회사다. 한 관계자는 “보이스톡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카카오 관련주를 찾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반면 카카오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위메이드와 케이아이엔엑스, 가비아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LG유플러스만 상승
8일 SK텔레콤 주가는 전날보다 3.16% 내린 12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KT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끝내며 2만9350원으로 마감, 0.34% 내렸다.
지난해 정치권의 통신요금 인하 압박과 마케팅 경쟁으로 이익이 크게 줄어든 이동통신사들은 주가도 크게 내려 1999년 이후 최저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로 높아진 배당수익률과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확대에 따른 실적 회복 기대로 최근 반등하는 듯했으나 카카오의 ‘보이스톡’으로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이다. 반면 ‘보이스톡’을 이용한 무료통화를 전면 허용한 LG유플러스는 이날 2.01% 올랐다. 전문가들은 손쉽게 무료통화가 가능해지면 결국 통신사들의 음성통화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동섭 SK증권 연구원은 “직접적으로 음성통화 매출 감소 우려가 가장 크다”며 “여기에 LG유플러스가 전격적으로 ‘보이스톡’을 허용하면서 통신사 간 경쟁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2005년 34%에 달했던 통신사의 음성통화 매출 비중은 지난해 20%대로 줄었지만 기본료(58%)를 제외하고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후발주자로서 가입자 수가 많지 않고 음성통화 매출이 경쟁사에 비해 적어 ‘보이스톡’을 허용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잃을 게 적다는 평가다.
○‘카카오 수혜주’ 주목
가입자들이 낮은 가격의 요금제로 갈아타면서 수익성 악화 정도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SK텔레콤과 KT는 5만4000원 이상(무제한 데이터 제공)의 3G 요금제 가입자에 한해 무료 인터넷 전화를 허용하고 있다. 음성통화량이 많아 6만4000원 이상의 고가요금제에 가입했던 사람들도 낮은 요금제로 옮겨갈 것이란 설명이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LTE 도입으로 고가 요금제 가입이 늘고는 있으나 단기적으로 ‘보이스톡’에 따른 음성 수익 감소를 상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카카오톡 관련주들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90% 내렸지만 위메이드는 3.13% 올랐고 케이아이엔엑스(14.98%) 가비아(12.04%)는 10% 넘게 상승했다. 연초 이후로도 위메이드(57.7%) 케이아이엔엑스(95.9%) 가비아(55.4%)의 상승률이 컸다.
위메이드는 카카오 지분 5.8%를 보유하고 있으며 7월 중 오픈할 카카오톡 게임센터에 모바일게임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케이아이엔엑스는 카카오톡의 서버를 운용 및 관리하고 있다. 가비아는 케이아이엔엑스의 모회사다. 한 관계자는 “보이스톡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카카오 관련주를 찾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