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중퇴자ㆍ19세 연구원…실패ㆍ성공 스토리 '생생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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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연찬회 '젊은 강사들'
신현섭·이시우·김지효 씨 등 취업 장벽·차별 경험 등 소개
신현섭·이시우·김지효 씨 등 취업 장벽·차별 경험 등 소개
8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선 이색 행사가 마련됐다. ‘미래세대에게 듣는다’는 특강이었다. 5명의 청년들이 실패 극복기를 의원들에게 실감나게 들려줬다.
신현섭 씨(29)와 이시우 씨(27)는 자신들의 취업 도전기를 소개했다. 서일대 일본어과를 졸업한 신씨는 한 광고대행사에서 일하고 있고, 내년 2월 건국대 신문방송과를 졸업할 예정인 이씨는 취업 준비 중이다. 신씨는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취업스펙’에 다 맞춰도 학벌이라는 벽에 갇힌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최훈민 군(18)은 작년 한국디지털미디어고를 자퇴하고 아예 ‘희망의 우리학교’라는 학교를 만들어 대표로 있다. 최군은 학교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말했다.
엄지 씨(26)는 우리 사회 패자부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 산업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엄씨는 고교 재학 시절 여자 축구 국가대표 꿈을 이루지 못해 방황하다 현재 사진기자에 도전 중인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지효 씨(19)는 자신들의 성공 스토리를 소개했다. 수원 삼일공고 2학년이던 지난해 대졸자도 입사하기 힘들다는 한 대기업의 연구원으로 취직한 김씨는 다수의 특허를 갖고 있다. 그는 “목표없이 대학에 진학하는 것보다 대학은 선택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지금의 젊은이가 가져야 할 자세”라고 충고했다.
한때 엔씨소프트에 다녔고, 프로게이머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는 김동신 씨(33)는 지금 페이스북과 스마트폰 게임을 개발하는 벤처업체 CEO를 맡고 있는 이력을 소개했다.
섭외는 조동원 홍보본부장이 맡았다. 특강 후 강연자들과 얘기를 나눈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특기나 적성이 맘껏 발휘될 수 있도록 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그게 제가 꿈꾸는 우리나라 교육”이라고 말했다.
천안=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