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공조 기대감에 국내 증시가 2% 이상 급등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세다.

7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37포인트(2.63%) 뛴 1849.22를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가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급등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2% 이상씩 급등했다. 오는 7일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의회에서 경제 상황에 대한 연설을 할 예정인 가운데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유럽 경제가 매우 취약한 상태로 적극적인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1840선을 회복한 뒤 1850선 안착도 꾀하고 있다.

외국인이 닷새만에 돌아와 181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도 996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만이 279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모든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을 함께 받으며 3.38% 뛰고 있다. 건설주를 비롯 운송장비, 화학 기계 유통 은행 증권 서비스 업종 등도 2~3% 이상씩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강세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삼성생명만이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 기대감에 7.80% 급등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이틀째 오르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2포인트(2.52%) 오른 468.2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억원, 52억원씩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개인은 63억원 매도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80원 급락한 117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