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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50세대 '재취업 주치의'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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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RI.org - 태원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twy123@samsung.com>

    개인, 눈높이 낮추고 기업은 전직 교육…정부는 개인별 맞춤서비스 체제 갖춰야
    큰 질병이나 장애가 없으면서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40~50대 중·고령 인구가 2004년 36만8000여명에서 지난해 57만1000여명으로 증가했다. 10년 이상 더 일할 수 있는 40~50대 인력이 일자리를 잡지 못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이들 중 일부가 실업 기간이 길어져 취약계층으로 전락한다면 복지 정책에 투입하는 재정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중·고령자가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전직 지원 서비스가 중요해졌다.

    한국은 고용노동부 등이 재취업 지원 사업을 하고 있지만, 전직 지원 서비스를 통한 취업자 비율이 전체의 1%에 불과할 정도로 활용도가 낮다. 전직 지원 서비스 기관에 근무하는 취업 상담 인원이 부족하고, 서비스 수준도 미흡한 것이 원인이다. 공공기관 외에 민간 전직 지원 서비스 업체도 있지만 대부분 영세하고 전문성이 부족해 수요자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포스코 등 일부 대기업이 자체적으로 전직 지원 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전직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중·고령자가 보다 원활하게 재취업에 성공하려면 개인·기업·정부 차원의 인식 전환과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첫째 개인은 전직이 인생의 실패나 패배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고용정보원이 2009년 조사한 결과 이직자들은 평균 4.1회의 전직 경험을 갖고 있다. 노동시장이 유연해짐에 따라 전직이 빈번해지고 있다.

    새로운 직장을 찾을 때는 과거의 직급이나 처우에서 벗어나 눈높이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과거 누렸던 지위에 집착해 ‘내가 누구였는데…’라고 생각해서는 재취업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그보다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준비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업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미쓰비시전기 캐논 등 일본 기업들은 일정 연령 이상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남은 회사생활과 퇴직 이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생애설계 교육을 실시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2001년 9월부터 퇴직자와 퇴직 예정자의 전직을 돕는 CDC(Career Development Center)를 운영해 지금까지 2352명의 재취업과 창업을 지원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수요자 중심의 전직 지원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공공 전직 지원 서비스 기관의 취업 상담 인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고, 개인별 고용 지원 주치의를 둬 찾아가는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영국은 2004년부터 50세 이상 취업 희망자에게 개인 상담원을 지정해 이력서 작성부터 전직 훈련 프로그램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매달 17만8000여명의 비자발적 이직자가 발생한다. 비자발적 이직자 100명당 1명의 고용 지원 주치의를 배치하면 18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태원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twy123@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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