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7일 단기 급락으로 한국 증시의 가격 매력이 높은 수준이라며 정책 시행 기대에 따른 심리적 안정이 회복될수록 가격 매력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리스발 유럽 재정우려가 스페인으로 퍼지고 일부 은행들의 뱅크런 조짐에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까지 가세되어 1800선을 이탈하기도 하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며 "이익대비 주가 하락 속도가 가파르자 밸류에이션 매력(가격 매력)은 높아졌다"고 밝혔다.

곽 연구원은 "체계적 위험이 높았던 2008년과 2011년에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싼 가격대 8배 수준에 근접했다"며 "유럽 재정우려에 따른 경기둔화 여파로 국내 기업들이 약 10% 초반의 감익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PER은 9배도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5년부터 평균 PER이 약 10배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익 하향 조정 가능성을 감안해도 현재는 낮은 주가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며 주요국 증시의 PER을 살펴보면 현재 PER이 2006년부터의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어 여타 국가들 대에 비해서도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시장 전체적인 방향에 집중하며 업종별로는 집중보다 분산을 선호하는 전략이 좋다"며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이익성장세가 지속되는 업종과 화학, 철강, 건설 등 낙폭 과대주 모두 고르게 비중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