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이인용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부사장)과의 일문일답.

▷최 부회장 임명 배경은어떻게 되나.

“이건희 회장이 지난달 유럽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하게 주문했다. ‘제2의 신경영’에 준할 만큼 또 한번의 혁신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현재 삼성이 반도체 TV 휴대폰 부문은 세계 1등이지만, 글로벌 신성장 엔진을 조속하게 육성해야 하는 시기다. 그런 의미에서 글로벌 경영감각과 빠른 판단력, 강한 조직 장악력과 추진력을 갖춘 최지성 부회장이 기용됐다. 지금 당면한 도전과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최적의 카드로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미래전략실장을 맡아왔던 김순택 실장은 왜 물러나나.

“다 아는 것처럼 삼성의 미래전략 실장이라는 자리가 하루 24시간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자리다. 김 실장은 취임 이후 회장님 보좌는 물론이고 각 계열사의 중장기 사업전략, 미래 신성장 사업 발굴 등 굵직한 현안들을 처리해왔다. 김 실장이 최근 들어 건강상의 부담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 이 회장이 유럽을 다녀온 후 강도 높은 변화와 혁신을 주문한 이 시기에 건강상의 부담도 있고 해서 사의를 표명했다.”

▷권오현 부회장이 맡던 DS(Device Solutions) 부문장 자리는 어떻게 되나.

“권 부회장이 DS 부문장 직을 맡으면서 삼성전자의 대표이사가 된 것이다.”

▷삼성전자의 사업이나 조직개편은 뒤따르는 것인가.

“계획 없다. 미래전략실 편제도 그대로 가고, 추가 인사도 없다. 지난해 7월 이후 권 부회장이 맡고 있는 부품사업 부문과 세트사업 부문이 사실상 분리운영되고 있다. 앞으로도 분리운영 체제로 간다. 또 세트사업 부문도 지난해 12월부터 윤부근 사장(CE담당)이 TV와 가전사업을, 신종균 사장(IM담당)이 휴대폰과 IT사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는데 그대로 간다.”

▷김순택 실장의 거취는.

“일단 보직에서 물러나고 건강을 돌본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지금은 일단 보직에서 물러난 것이다.”

▷미래전략실장 업무 변화가 있나.

“기본적으로 이 회장을 보좌하고 관계사간의 시너지 강화, 신수종 사업을 챙기는 미래전략실장으로서의 업무는 동일하다.”

▷미래전략실장 인사가 ‘이재용 체제’ 구축의 일환인가.

“그런 것 아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