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채권형 펀드 '인기몰이'…올들어 4500억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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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이후 수익률 3.46% '최고'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해외 채권형 펀드에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7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해외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3조7124억원으로 올 들어 45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이에 비해 해외 주식형 펀드(29조2262억원)는 올해 2조5535억원 줄었다. 해외 혼합형 펀드(3조915억원)도 3052억원 감소했다.
해외 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것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견조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해외 채권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46%로 전체 펀드 유형 중 가장 높다. 국내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2.01%다.
장기 수익률도 괜찮은 편이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50%에 불과하지만 2년 수익률은 15.04%, 3년 수익률은 35.47%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이 -18.20%, 해외 주식형 펀드의 1년 수익률이 -21.40%인 점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실적이다.
해외 채권형 펀드 중에서는 하이일드 채권형과 신흥국 채권형 설정액이 올 들어 각각 4000억원과 1000억원 증가했다. 신흥국 채권형 펀드인 ‘알리안츠PIMCO토탈리턴증권자(H)(C/A)’는 올해 5.89%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신용등급이 낮은 투기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AB글로벌고수익증권A’(5.15%), ‘블랙록미국달러하이일드증권(H)(A)’(5.08%)도 올 들어 수익률이 5%가 넘는다. 김보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 중국 등 신흥국 채권 금리가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인 데다 선진국의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돼 신흥국 채권형 펀드는 견조한 수익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