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제1터미널 내 패션·잡화 매장(사진) 운영자로 선정됐다고 7일 발표했다. 이번에 수주한 곳은 약 300㎡ 규모의 패션·잡화 매장으로 불가리, 몽블랑 등 11개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운영 기간은 오는 11월부터 2017년까지다.

이번 입찰에는 세계 1위 면세점 업체인 DFS 그룹과 이탈리아 오토그릴 그룹의 WDF, 스위스 뉘앙스, 독일 하에네만 등이 참여했다. 롯데면세점이 해외에 진출한 것은 지난 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난 5월 싱가포르 창이공항 제3터미널 내 토산품 매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그동안 아시아 1위 면세점으로서 30여년 동안 쌓아온 경험을 높이 산 것 같다”며 “이번 수주 실적을 발판으로 내년 초에 있을 창이공항 면세사업권 입찰(향수·화장품, 주류·담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연간 4700만명이 방문하는 국제공항으로 인천공항, 홍콩 첵랍콕 공항과 함께 아시아 3대 허브 공항으로 꼽힌다. 롯데면세점은 창이공항 패션·잡화 매장에서 5년 동안 약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원준 롯데면세점 대표는 “최근 오픈한 해외 면세점을 순조롭게 운영 중이라는 점이 이번 창이공항 패션·잡화 매장을 수주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