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KB, 나는 국민] 스마트 금융 시대…'KB스타뱅킹' 가입자 벌써 400만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사용환경 상관없이 접속…'오픈뱅킹시스템' 도입
게임 접목 '스마트폰 적·예금', SNS 이용 '드림톡적금' 인기
게임 접목 '스마트폰 적·예금', SNS 이용 '드림톡적금' 인기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벌써 27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올 연말에는 35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스마트폰뱅킹 이용 고객도 3월 말 기준 1367만명에 달했다. 가히 ‘스마트 빅뱅’의 시대다.
KB금융그룹은 국내 금융회사들 가운데 비교적 일찍 스마트금융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010년 4월 국민은행이 시작한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인 ‘KB스타뱅킹’의 가입자 수는 작년 5월 100만명을 넘었고 올해 4월에는 300만명을 돌파했다. 6월 중에는 400만명을 넘어설 것이 거의 확실하다.
KB금융 관계자는 “인터넷진흥원(KISA)의 기술 심사과정과 행정안전부의 공인을 획득한 공인인증서 이동 솔루션을 스마트폰에 국내 처음으로 적용했다”며 “앞으로 스마트폰뱅킹 서비스 고객이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1000만 고객 예상
KB금융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작업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인터넷뱅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1999년 인터넷뱅킹 서비스가 처음 시작된 후 국내 은행고객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윈도를 운영시스템(OS)으로 채택한 컴퓨터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 웹 브라우저를 이용할 때만 뱅킹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는 얘기가 달라졌다. 윈도는 물론 맥OS, 리눅스 등 다양한 OS와 구글의 크롬, 애플의 사파리, 파이어폭스 등 대부분의 웹브라우저,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다양한 환경에서 막힘 없는 금융서비스 제공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오픈뱅킹’이다.
또 국민은행은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면 새로운 앱(애플리케이션)을 내놓는 다른 은행들과 달리 ‘KB스타뱅킹’과 ‘KB스타플러스’ 두 개의 앱으로 신상품·서비스를 추가하는 효율적인 전략을 추진해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지점 오픈 추진
KB금융이 스마트폰 특성을 활용해 내놓은 톡톡 튀는 상품들은 시장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특히 금융상품에 게임 요소를 접목한 ‘KB 스마트폰 적·예금’은 2010년 10월 출시 이후 17일 만에 1만계좌를 끌어들였다. 지난 5월 말 기준 판매잔액이 2조원에 이르는 주력상품이 됐다. 일반 은행 창구를 통해 판매하는 어지간한 상품보다 훨씬 많은 돈이 몰린 것이다.
아울러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금융상품을 접목한 ‘KB드림톡적금’은 작년 5월 출시 후 매일 1억원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약 6만5000명이 가입하는 성과를 냈다.
국민은행은 오는 8월 중 창구 출납직원 수를 줄이고 고객이 필요한 업무를 스스로 처리하는 대신, 상담직원의 수를 늘린 ‘KB스마트지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스마트채널 성장과 점포 방문고객 감소 등 영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고객들에게 다양한 은행거래 채널에서 동일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간 연계성을 높이고 채널을 융합하는 전략으로 스마트금융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KB국민카드 앱 편의성 높아
국민은행 외에 KB금융 계열사들이 내놓은 다양한 스마트금융 앱들도 주목받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3월 초 홈페이지를 개편해 다양한 웹브라우저 사용자들이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아울러 메뉴를 단순화하고 글자 등의 크기도 확대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KB국민카드는 또 일반 고객들을 위한 ‘KB국민카드’ 앱과 KB국민카드 가맹점주들을 위한 ‘KB오너스’ 앱을 지난 3월 말 선보였다. 이용자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하고 하위메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메뉴폴더 기능으로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심(USIM) 기반 모바일카드 발급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이동통신 3사의 유심 60종의 모바일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넣어 쓸 수 있다.
KB투자증권은 2010년 2월 증권업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주식 트레이딩 애플리케이션인 ‘KB iPlustar’를 출시했다. 또 작년 10월에는 이를 ‘뉴 iPlustar’로 업그레이드했다. 이 앱은 실시간 알림기능을 탑재해 목표가에 도달하거나 주문 체결 등 주요사항이 발생했을 때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KB생명도 지난 3월 말 ‘스마트창구’ 앱을 내놨다. 보험계약 조회와 보험료 입·출금, 보험계약대출 조회·신청·이자납입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