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KB, 나는 국민] 각종 혜택을 한곳에…고객이 서비스ㆍ할인율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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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담카드
실속형 생활서비스는 기본…최대 30%까지 할인
체크카드 점유율 20.2%…작년 4분기 신한은행 제쳐
실속형 생활서비스는 기본…최대 30%까지 할인
체크카드 점유율 20.2%…작년 4분기 신한은행 제쳐
지난해 3월 국민은행에서 분사한 KB국민카드는 카드업계 ‘리딩 컴퍼니’로서 입지를 확실히 굳혀가고 있다. 체크카드 부문에서 신한카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하나의 카드에 모든 혜택을 담는 ‘혜담카드’를 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체크카드 1위 달성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체크카드 이용실적으로 12조5745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7조3987억원보다 70% 증가한 수치다. 체크카드 시장점유율도 2010년 14.3%에서 작년 4분기에는 20.2%까지 치솟으며 부동의 1위였던 신한카드를 따라잡았다.
KB국민카드의 체크카드 부문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1분기 이용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8% 증가한 3조9870억원으로 집계돼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체크카드 부문에서 KB국민카드의 선전은 최고경영자(CEO)의 강력한 추진력에서 비롯됐다.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가계부채 증가 등에 따라 체크카드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어 업계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KB국민카드가 은행계 카드회사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적극 노력해 1년 안에 체크카드 1위 사업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최 사장의 공언은 불과 10개월 만에 현실화됐다.
KB국민카드는 목표 달성을 위해 회사의 역량을 총동원했다. 상품성이 높은 체크카드를 신규 출시하는 한편, KB금융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는 데도 힘을 쏟았다. 대표적인 체크카드 상품은 ‘KB국민 노리체크카드’다. 이 카드는 체크카드를 주로 사용하는 18~27세 고객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해 210만좌 이상 발급됐다. 대중교통, 휴대전화와 같은 일상생활은 물론 영화 놀이공원 외식 커피 등 여가활동과 관련된 가맹점에서도 할인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이미지 개선과 함께 현장을 직접 찾아다녔다”며 “대학가에 마련된 KB락스타 점포에서 KB체크카드의 강점을 알리는 한편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3를 후원하며 미디어 홍보전을 벌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혜담’카드로 주목
KB카드는 올해 2월 ‘혜담’ 카드를 출시하며 다시 한번 카드업계의 뉴스 메이커로 떠올랐다. 혜담카드는 각종 혜택을 하나의 카드에 담았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동안 카드별로 특화된 부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여러 장의 카드를 지갑에 넣어다녀야 했지만 혜담카드를 쓰면 이런 불편이 한번에 해소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카드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실속형 ‘생활 서비스’와 고객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12가지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를 조합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한꺼번에 담을 수 있다.
‘생활 서비스’는 대중교통, 통신요금, 생활상점, 세금과 공과금 등에서 전월 사용실적에 따라 결제금액의 5~10%를 깎아주는 것이다.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는 주유, 병원·약국, 뷰티·헬스, 여행, 자동차, 쇼핑, 음식·주점, 교육, 아파트 관리비, 스타일 푸드, 공연·영화, 항공 마일리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5%에서 최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서비스의 영역과 할인율 및 할인한도는 고객이 직접 정한다. 할인 분야와 정도는 고객의 생활환경 변화에 따라 변경이 가능하다. 연회비는 기본형이 국내 전용 5000원, 해외 겸용 1만원이다. 얼마나 다양한 서비스를 얼마나 많이 받는지에 따라 최대 6만원까지 부과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