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만명이 쓰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무료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보이스톡'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5일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 네이버 등에는 하루 종일 '카카오톡 무료통화'란 키워드가 검색어 랭킹 상위를 차지했다.

모바일 관련 사이트 등에서는 "보이스톡을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서부터 "생각보다 통화 품질이 좋더라"는 소감까지 보이스톡과 관련한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일본에서 보이스톡 서비스를 내놓은 뒤 지난 4일부터는 국내에서도 베타 테스트(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보이스톡을 이용하려면 우선 아이폰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카카오톡 최신 버전(3.2.1)을 내려받아야 한다. 카카오톡 앱이 스마트폰에 설치되면 '설정' 메뉴에 가서 '보이스톡 날개 우선적용 신청'을 누르면 된다.

이어 친구와의 대화창을 열면 사진 보내기 등을 할 때 누르는 '플러스'(+) 모양의 버튼 하위 메뉴에 '보이스톡'이 새롭게 뜬다. 이를 누르면 상대방과 무료통화를 할 수 있다.

당초 모바일인터넷전화의 품질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지만 보이스톡에 대한 네티즌들의 초기 반응은 괜찮은 편이다. "너무 신기하다" "잡음도 들리지 않고 통화하기에 큰 불편함이 없다"는 등의 의견이 많다.

카카오 관계자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지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사용현황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연내에는 정식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신업계에서는 "카카오톡의 무료통화 서비스는 정보통신업계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SK텔레콤 등은 "mVoIP은 이통시장의 투자여력 위축으로 인한 통신망 고도화를 저해한다"며 "조속한 정책방안 마련이 필요하지만 당장 정부 차원의 조치가 어렵다면 시장 차원에서의 적절한 조치가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해외 시장을 살펴볼 때 시장 차원의 적절한 조치란 통신사업자의 요금제 조정 또는 요금 인상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언급해 통신 요금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