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하반기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경기 경착륙 우려가 해소돼 코스피지수가 2120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5일 전망했다.

이민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럽의 경우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탈퇴까지 몰린 그리스 사태가 상반기 중 어떤 식으로든 방향이 잡힐 것"이라며 "만기 장기대출(LTRO)와 같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 통로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유동성 위축에 따른 위기 확대 가능성은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ㆍ프랑스 선거정국으로 인해 이달까지는 금융시장에 부정적 효과가 이어지겠으나, 이후에는 성장전략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돼 내달 1일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조기출범 등을 통해 위기 확대 가능성이 축소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경우 부진했던 주택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고, 경기부양적인 정책기조 효과로 인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달말로 종료되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를 대체하는 추가 경기부양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가시화, 정상화 국면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의 경우 올해 경기가 둔화되기는 하겠지만 최근 적극적인 부양책 내놓고 있어 경착륙 보다는 연착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저점으로 이익 훼손이 컸던 소재-산업재의 상승 반전 가능성이 높고 기존 주도주 중에서는 정보기술(IT) 업종이 가장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