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여부와 스페인의 뱅크런 우려,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 이 세가지 하락 이유가 해결돼야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일 주식시장 급락과 관련해 "현재 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문제들이 어떤 방향으로 풀려가느냐에 따라 주가가 가닥을 잡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리스와 스페인 문제는 정치 이슈라 섣불리 결과를 예상하기 힘들다"며 "그리스는 오는 17일(현지시간) 2차 총선, 스페인은 오는 6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어떤 대응책이 나오는 지 지켜볼 것"을 권했다. 오 센터장은 ECB가 실행 가능한 대응책으로 3차 3년 만기대출(LTRO)이나 국채 매입 재개 등을 꼽았다.

미국 고용지표 악화에 대해서는 "중국 수출지표 부진과 같이 유럽의 금융위기가 전이된 상황"이라며 한달 정도 지켜보라고 조언했다.

오 센터장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약 1배로 주가가 싸긴 하지만 3가지 문제들에 묶여서 가격 매력이 빛을 못 보고 있다"며 "지금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