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은 나이가 들면 관절염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여기서 말하는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을 말한다. 관절염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으로 나뉘는데, 퇴행성은 류마티스와 달리 질환의 발병 원인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치료가 비교적 수월하다.

하지만 관절치료라고 하면 오랜시간 투자해 재활훈련을 해야 한다든지,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속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실 대부분은 간단한 비수술적인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병행하는 것으로 치료할 수 있다.

관절질환전문 예스병원의 황은천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윤활유 역할을 해주는 연골이 퇴행을 일으켜 닳거나 손상이 되었을 때 뼈와 뼈끼리 부딪치게 되면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라며 “초기에 발견하면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해지고 연골 손상 정도가 심각하다면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퇴행성 관절염을 수술할 경우 최근에는 무릎관절경이 많이 활용된다. 관절경은 통증을 유발하는 무릎이나 어깨와 같은 관절질환에 유용하다. 초소형 카메라를 장착한 의료기구를 통증 부위에 삽입, 관찰과 동시에 치료하는 시술이다.

통증 부위를 최대 8배까지 확대해 치료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매우 높다. 또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다.

과거 개복, 절개 수술에 비해 절개 부위가 적고 출혈과 통증 역시 현저하게 줄였다.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회복기간이 빨라 시간과 비용 절감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