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이 6월 한달간 주요 계열사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중장기 사업전략을 논의한다.

4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여의도 트윈타워 사옥에서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하루에 한 계열사씩 돌아가며 전략보고회를 갖는다.

1989년부터 매년 두 차례 실시하는 전략보고회는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을 존중하는 LG만의 기업문화를 반영한 차별화되고 독특한 전략회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보고회는 전략세션과 연구개발(R&D)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전략세션에서는 ▲중장기 사업전략 ▲신사업 육성 성과 및 계획, R&D세션에서는 ▲주력 사업 및 차세대 성장엔진 분야의 R&D전략 ▲장기 원천 및 핵심기술 추진 현황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이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원천기술 확보를 강력히 주문한만큼 올해 R&D 세션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의 원천 및 핵심기술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사별로 그린경영 사업계획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다. LG는 2010년 그룹의 그린경영 전략 '그린 2020'을 발표한 뒤 전략보고회를 통해 구 회장이 직접 그린경영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