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각종 여름상품 기획전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에너지 사용을 줄이면서도 쾌적한 감촉을 느낄 수 있는 ‘쿨 소재’ 의류와 원피스, 선글라스, 샌들 등 전통적인 여름 패션 아이템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아동용 의류·잡화와 시원한 먹거리 행사도 풍성하게 열려 온가족이 ‘시원한 여름나기’ 아이템을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백화점서 쿨비즈 룩 완성해볼까

현대백화점은 오는 10일까지 전국 13개 점포에서 ‘쿨 맵시상품 특집전’을 벌인다. 패셔너블한 디자인뿐 아니라 스판, 리넨, 쿨울 등 통기성이 좋고 땀을 잘 배출하는 기능성 소재가 돋보이는 재킷과 셔츠류를 모아서 판매한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이 행사에서 헨리코튼 킨록 지이크 등 남성정장 브랜드를 비롯 듀퐁 랑방 닥스 등 셔츠브랜드까지 총 20개 브랜드의 이월·기획 상품을 최대 60% 저렴하게 판매한다. 물량은 1만여벌, 총 10억원어치에 달한다. 핸리코튼 여름 재킷을 8만원, 킨록·리넨 재킷을 11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랑방 셔츠는 8만9000원, 닥스 셔츠는 5만5000원이며 품목별 한정수량으로 선착순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또 오는 10일까지 신촌점 천호점 목동점 중동점 등 4개 점포에서 캘빈클라인 밸리걸 게스 등 17개 브랜드의 여름 티셔츠와 반바지를 최대 80% 싸게 파는 ‘아이 러브 유플렉스 여름 티셔츠 대전’을 연다. 캘빈클라인진 티셔츠 3만4000원, 게스 티셔츠가 1만~2만9000원이다.

롯데백화점도 오는 10일까지 소공동 본점에서 ‘셔츠·남방 쿨비즈룩 제안전’을 열어 웅가로 쿨믹스 반소매 남방(7만9000원), 헤르본 이지넥 반소매 캐주얼 남방(7만4000원) 등 남성용 쿨비즈 의류를 싸게 판매한다. 오는 15일부터 8월12일까지 전 점포에서는 ‘써머 수영복 페스티벌’을 연다. 독점 기획상품인 휠라 비키니·점프수트 세트(19만4000원)와 아레나 엘르 비키니(각 10만5000원)도 눈에 띈다. 이달 말까지 롯데몰 김포공항점 6층 옥상공원에선 대형 에어풀에서 보트를 타는 어린이 대상 ‘워터 페달보트 이벤트’를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점포별 행사가 다양하다. 강남점은 6~10일 ‘레인부츠·샌들 페어’를 통해 리치오안나 젤리슈즈(13만8000원), 다프나 클래식 레인부츠(11만9000원), 소다와 탠디의 여름샌들(6만9000원) 등을 선보인다. 아동복으로는 블루독과 리바이스키즈의 티셔츠를 2만원대에 살 수 있다. 최근 개점한 의정부점에서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선글라스 페스티벌’에서는 마이클 코어스와 안나수이 선글라스를 9만원과 15만5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경기점은 8~14일 ‘데님 페스티벌’, 영등포점은 8~10일 ‘쿨 써머 골프대전’을 각각 열어 청바지와 골프의류를 내놓는다.

○대형마트 가니 온가족이 시원하네

대형마트에서도 각종 여름 기획전이 풍성하다. 이마트는 냉방온도 제한으로 사무실 내에서 더위를 참아내고 있는 직장인들을 겨냥, 쿨 소재 의류와 선풍기 등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자체 기획한 데이즈 쿨 드로즈 팬티를 장당 4800원, 남성용 쿨 소재 러닝을 5800원에 판매한다. 남성용 에어로쿨 폴로티는 1만1900원, 여성용 쿨 브라탑은 1만2900원이다. 또 유명 선풍기 브랜드인 한일과 공동기획한 8엽 선풍기를 7만5000원, 책상 위에 놓고 간편하게 쓸 수 있는 플러스메이트 탁상용 선풍기를 2만9900원에 살 수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13일까지 전국 129개 점포에서 여름상품을 최대 70% 싸게 파는 할인전을 연다. 아동 장화를 9900원, 아동 스펀지 샌들은 7900원, 뽀로로·파워레인저 등의 캐릭터가 찍힌 아동우산은 9000원에 판매한다. 유럽 패션 브랜드 ‘플로렌스&프레드’는 성인용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를 장당 9900원에 판매하며, 2~3장을 구입하면 20~30%를 더 할인해 준다. 또 테스코의 접이식 캠핑의자(1만9900원), 메쉬 체어(2만9900원), 바스켓그릴(1만원), 파라솔(1만4900원), 알루미늄 테이블세트(9만9000원) 등 레저스포츠용품을 최대 30% 싸게 판다.

롯데마트는 오는 13일까지 전국 66개 점포에서 ‘원피스 대전’을 연다. 까끌까끌한 주름 가공 소재로 일명 지짐이라고도 불리는 ‘써커’ 소재 원피스를 7800원에 내놨다. 폴리에스터 소재에 다양한 색상의 꽃 무늬를 넣은 여성용 쿨 원피스는 9800원이다. 그냥 입으면 비치 웨어, 카디건을 걸치면 일상복으로 연출할 수 있는 비치 원피스는 2만5000원에 판매한다.

여름 먹거리 경쟁도 뜨겁다. 이마트는 빙수용 팥(1.5㎏·8400원), 빙수젤리(300g·3200원) 등 팥빙수 재료 40여종을 모아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는 전국 85개 점포의 푸드코트에서 시중 음식점보다 양을 2~3배 늘린 ‘왕대박 여름메뉴’ 5종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중국식 냉면, 콩국수, 비빔국수, 열무국수, 칡냉면 등을 4500~5900원에 맛볼 수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