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4일 광고·미디어 업종에 대해 비용 투자기와 이익 회수기 회사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제일기획을 차선호주로는 SBS를 꼽았다. 다만 CJ E&M에 대해서는 이익 회수기에 진입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비중축소'를 제기했다.

이우승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고 그 뒤에 이익이 돌아오기 때문에 현재 미디어 업종 주요 종목에 대해 투자기인지 이익 회수기인지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제일기획은 이익 회수기가 '임박', SBS는 이익 회수기에 '진입', CJ E&M은 아직 비용 투자기"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국내 부문 이익 회수기 초입에 들어섰고 해외 부문은 실적 확대를 위한 투자와 이익 회수가 동시에 진행 중"이라며 "이에 따라 2분기 실적 개선을 토대로 하반기 실적 급증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또 SBS에 대해서 이 연구원은 "민영미디어렙을 통한 광고 영업력 강화와 2차 판권 시장 확대를 통한 콘텐츠 재판매 수익 확대라는 구조적 변화가 이미 진행 중"이라며 "지난 1분기 광고영업 시행착오에 따른 영업부진이 2분기부터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CJ E&M의 경우 매출 증가가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이익 회수기에 진입하기에는 시기 상조"라며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방송 부문의 평균 시청률 상승 전환이 필수적이고 게임/영화/음악 등의 신규 사업 성공이 가시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제일기획과 SBS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4000워느 4만4000원을 유지했다. CJ E&M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중립(HOLD)'와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