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4일 철강업종에 대해 업황이 아직 크게 개선되진 않았지만 중국 철강 유통 가격이 반등해 좀 더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은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자동차·가전 보조금 지급 발표로 중국의 열연 유통가격은 지난주 대비 1.1%, 철근은 1.0% 상승했다"며 "중국 내 철강 유통가격은 7주만에 반등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다만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이미 계획된 내용이라 중국의 과잉 설비가 해소됐다기보다는 단기적으로 지수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낮다는 데 무게를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중국의 철강 수요가 급증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가전, 기계 등 생산량을 늘리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선행성이 있는 한국의 7월 선적 동남아향 열연코일 가격(FOB)이 650달러로 전월 대비 30달러 하락해 철강업체들의 올 3분기 실적이 2분기 대비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철금속 가격은 하반기부터 상승하겠지만 이번 달에는 미국의 통화 정책 공백기로 등락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달러·유로는 지난 4월 말 1.33달러에서 현재 1.24달러까지 떨어졌는데 올 하반기에 유럽의 사태가 진정이 되거나(유로 강세), 미국이 3차 양적완화(달러 약세) 정책을 시행하게 되면 비철금속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이달은 정책의 공백기로 비철금속 가격이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