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6일 대선에서 맞대결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간 지지율 격차가 대폭 줄어들었다. 실업률마저 상승해 오바마는 재선가도에 빨간 불이 켜졌다.

미국 CNN방송이 여론조사한 결과 오바마와 롬니는 각각 49%와 46%의 지지율로 오차 범위(3.5%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52%와 43%였다. 한 달 새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1일 실망스러운 고용통계 발표 이후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선에선 두 사람 간 박빙 승부가 이어질 것이라고 CNN은 전망했다.

올해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은 역시 경제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2%가 ‘경제가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재정적자 문제는 18%로 그 뒤를 이었다. ‘어떤 후보가 경제를 더 잘 이해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전 주지사를 꼽은 응답 비율이 45%로 같았다. ‘당선됐을 때 누가 경제를 더 잘 살릴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31%가 롬니를, 28%가 오바마를 선택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