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북 경쟁 '무게'에서 '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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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부팅시간 8~9초"
침체된 PC시장 회복 기대
200만원대 가격은 부담
침체된 PC시장 회복 기대
200만원대 가격은 부담
노트북 컴퓨터인 ‘울트라북’ 싸움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울트라북이 처음 나온 이후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업체들은 무게와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경량화'에 주력해 왔지만 이번에 발표된 신제품에는 부팅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속도’ 경쟁에 초점을 맞췄다.
◆“부팅속도·퍼포먼스가 중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텔의 3세대 CPU(코드명 아이비브리지)를 탑재한 ‘2세대 울트라북’을 3일 각각 공개했다. 삼성과 LG는 이번에 8~9초 만에 부팅할 수 있는 노트북 신제품을 나란히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뉴시리즈9·시리즈5 울트라·시리즈3에 ‘아이비브리지’를 탑재해 4일부터 국내 판매에 들어간다. 업그레이드된 모델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뉴시리즈9(인텔 코어 i7 기준)’의 부팅 속도다. 이전 모델보다 1.4초나 줄어든 8.4초대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시중에 출시된 노트북 중 8초대 부팅속도는 처음이다.
일반 노트북은 부팅에 평균 20~30초가 걸린다. 삼성이 독자개발한 ‘패스트 테크놀로지’와 삼성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탑재해 부팅 속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것이 삼성 측 설명이다. 순차적으로 이뤄지던 부팅 실행 과정을 동시에 진행시켜 부팅 속도를 단축시켰다.
LG전자도 기존 ‘엑스노트 Z330’의 부팅속도(9.9초)를 0.9초 단축한 ‘엑스노트 Z350(i7 기준)’ 울트라북을 내놨다. 독자 기술인 ‘슈퍼 스피드 테크’를 적용했다. 부팅할 때 필요한 각종 실행 파일이나 드라이버 등을 따로 저장해 부팅 시 해당 파일을 빨리 불러낼 수 있도록 만든 기술이다.
LG전자 측은 “‘1세대 울트라북’이 처음 출시됐을 때만 해도 두께와 무게를 강조한 제품이 많았다”며 “제조사별 하드웨어 사양이 비슷해진 지금은 부팅 속도나 퍼포먼스를 두고 마케팅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비브리지 탑재로 배터리 수명이 늘어나고 그래픽 성능이 향상된 것은 공통된 특징이다. 제조 공정이 22나노미터(㎚)로 향상돼 전력 소모량이 줄어든 것이 아이비브리지의 장점이다.
◆PC시장 되살아날까
업계는 울트라북이라는 신개념 PC가 침체된 PC시장을 부흥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태블릿PC에 비해 부팅속도가 느리고 무겁다는 단점을 울트라북이 극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내년 PC시장이 울트라북 기세에 힘입어 모처럼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전 세계 PC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4.4% 증가한 3억6800만대로 늘어나고 2013년에는 다시 4억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가격이다. 삼성은 이번 제품을 내놓으면서 뉴시리즈9 출고가를 6~16% 내렸지면 209만원(코어i5 적용)에서 278만원(코어i7)으로 태블릿PC나 일반 노트북에 비하면 여전히 비싸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부팅속도·퍼포먼스가 중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텔의 3세대 CPU(코드명 아이비브리지)를 탑재한 ‘2세대 울트라북’을 3일 각각 공개했다. 삼성과 LG는 이번에 8~9초 만에 부팅할 수 있는 노트북 신제품을 나란히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뉴시리즈9·시리즈5 울트라·시리즈3에 ‘아이비브리지’를 탑재해 4일부터 국내 판매에 들어간다. 업그레이드된 모델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뉴시리즈9(인텔 코어 i7 기준)’의 부팅 속도다. 이전 모델보다 1.4초나 줄어든 8.4초대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시중에 출시된 노트북 중 8초대 부팅속도는 처음이다.
일반 노트북은 부팅에 평균 20~30초가 걸린다. 삼성이 독자개발한 ‘패스트 테크놀로지’와 삼성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탑재해 부팅 속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것이 삼성 측 설명이다. 순차적으로 이뤄지던 부팅 실행 과정을 동시에 진행시켜 부팅 속도를 단축시켰다.
LG전자도 기존 ‘엑스노트 Z330’의 부팅속도(9.9초)를 0.9초 단축한 ‘엑스노트 Z350(i7 기준)’ 울트라북을 내놨다. 독자 기술인 ‘슈퍼 스피드 테크’를 적용했다. 부팅할 때 필요한 각종 실행 파일이나 드라이버 등을 따로 저장해 부팅 시 해당 파일을 빨리 불러낼 수 있도록 만든 기술이다.
LG전자 측은 “‘1세대 울트라북’이 처음 출시됐을 때만 해도 두께와 무게를 강조한 제품이 많았다”며 “제조사별 하드웨어 사양이 비슷해진 지금은 부팅 속도나 퍼포먼스를 두고 마케팅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비브리지 탑재로 배터리 수명이 늘어나고 그래픽 성능이 향상된 것은 공통된 특징이다. 제조 공정이 22나노미터(㎚)로 향상돼 전력 소모량이 줄어든 것이 아이비브리지의 장점이다.
◆PC시장 되살아날까
업계는 울트라북이라는 신개념 PC가 침체된 PC시장을 부흥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태블릿PC에 비해 부팅속도가 느리고 무겁다는 단점을 울트라북이 극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내년 PC시장이 울트라북 기세에 힘입어 모처럼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전 세계 PC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4.4% 증가한 3억6800만대로 늘어나고 2013년에는 다시 4억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가격이다. 삼성은 이번 제품을 내놓으면서 뉴시리즈9 출고가를 6~16% 내렸지면 209만원(코어i5 적용)에서 278만원(코어i7)으로 태블릿PC나 일반 노트북에 비하면 여전히 비싸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