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시간에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뭔가 지나갔어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물개였습니다."강원 강릉 앞바다에서 해양 보호 생물이자 국제 멸종 위기종인 물개가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번 물개의 출연은 이례적이다. 과거에만 해도 동해안에 흔히 출몰했으나 열악한 서식 환경에 개체수가 줄었기 때문이다.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께 강릉 강동면 정동진 해수욕장 인근 바다에서 물개 한 마리가 유영하는 모습이 한 시민의 카메라에 담겼다.영상을 촬영한 정동진 레일바이크 직원 중 한 명은 수욕장 모래사장과 멀지 않은 물가에서 물개가 오르락내리락하며 헤엄치는 모습을 10분간 목격했다"며 "모래사장에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한 울타리가 설치돼 있어 물개에 다가가거나 만진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국립생태원에 따르면 물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포유류이자 국제적 멸종 위기종에 해당한다. 해양수산부 해양 보호 생물로도 지정돼 있다.현재는 겨울에 동해를 거쳐 남해와 서해 남부에 가끔 출현한다. 과도한 어류 남획으로 인해 먹이자원이 줄면서 물개의 서식 환경이 열악해졌고, 엘리뇨와 같은 환경 변화로 인해 생존이 어려워져서다. 모피를 얻기 위한 불법 포획도 개체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한편 강릉 앞바다에서는 지난해 3월에도 몸길이 2m가량의 물개가 목격되기도 했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서울 소재 한 모텔에서 불이 나 수십명이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2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6분께 서울 종로구 효제동 7층짜리 모텔 2층 객실에서 방화로 인한 불이 났다.이 불로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진 20대 투숙객 6명을 포함해 34명이 구조됐다. 8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소방 당국은 인원 161명과 차량 38대를 투입해 오전 9시 21분께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화재 발생 1시간 15분 만이다.이번 화재로 모텔 일부가 그을리고 가재도구가 불타면서 95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서울 혜화경찰서는 투숙객 10대 여성 A씨를 방화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오전 8시께 객실 내부에서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오는 3일 오전 합동 감식을 진행할 방침이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제1122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11명 배출된 가운데 3주 연속으로 1등이 11명씩 배출됐다.2일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 1일 진행된 제1122회 추첨에서 1등 당첨번호는 ‘3, 6, 21, 30, 34, 35’가 뽑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22’다.6개 번호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자동 9명, 수동 1명, 반자동 1명 총 11명이다.3주 연속 로또 1등 당첨자가 11명씩 배출된 것과 관련해 네티즌들은 "신기한 일이다"라고 의구심을 표했다.1등 당첨금은 25억 5626만 6046원이다. 5개 번호와 보너스 번호를 맞힌 2등은 99명으로 당첨금은 각각 4733만 8261원이다.5개 번호를 맞힌 3등은 2932명으로, 각각 159만 8393원을 받는다. 4개 번호를 맞힌 4등 당첨자는 15만 1473명으로 5만 원씩을 가져간다. 번호 3개를 적중한 5등 254만 890명은 5000원씩 가져간다.일각에서는 로또 1등 당첨액을 증액해 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 한 채도 사기 힘든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로또 판매가 개시된 이후 1등 평균 당첨액은 20억4397만원이다.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 평균 가격은 25억8135만원이다. 로또 당첨에 따른 세금(기타소득세 30%+주민세 3%)까지 제외하면 수령 금액은 더욱 줄어든다.현재는 로또 판매금액 1000원 중 약 410원은 복권기금으로 적립된다. 이렇게 모인 약 2조6000억원 이상의 기금이 주거복지사업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해 다양한 공익사업에 쓰이고 있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