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애국가 '아리랑'…중국 유네스코 등재 저지위해 울려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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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아리랑 대한민국 애국가 맞죠? 오늘도 내일도 영원토록 우리 아리랑이죠?"
3일 '천지진동페스티벌Ⅱ 아리랑 아라리요'에 참석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아리랑은 역사적·학술적·문화적으로 가치있는 우리의 민요이고 역사이자 미래"라며 청중들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중국의 세계 유네스코 등재를 막기 위해 우리 민족 '또 하나의 애국가'인 아리랑이 3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 가득 울려퍼졌다.
경기도와 수원시,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주최하고 (재)경기도문화의전당과 (재)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한국전통연희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KBS,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에는 경기도민 4만5000명이 아리랑 지킴이로 참석해 함께 아리랑을 불렀다.
이번 공연은 아리랑이 갖고 있는 희(喜)·노(怒)·애(愛)·락(樂)이라는 고유의 감정을 주제별로 나뉘어 진행됐다. 김덕수 사물놀이 감독이 예술감독으로 총 지휘에 나섰고, 뉴욕타임스퀘어의 독도광고로 유명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홍보기획감독으로 참여했다.
서 교수는 "우리의 아리랑을 더 이상 빼앗길 수 없다"며 "전 세계에 아리랑을 알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에는 1200명의 사물놀이 연주자를 포함, 경기도립국악단, 무용단, 군악대, 연합합창단, 카드섹션 퍼포먼스 등 약 1만여 명이 출연진이 나와 화려한 대서사시를 펼쳤다.
공연 영상은 경기도 문화관광 콘텐츠 플랫폼(GAM)을 비롯해 유투브, 유스트림, 아프리카TV, 다음TV팟을 통해 생중계 됐다. 오는 7~8월 중 뉴욕 타임스퀘어의 아리랑 광고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해 6월 아리랑을 자국의 무형문화재로 지정했고, 중국의 유산으로 세계 유네스코에 아리랑 등재를 신청해 놓은 상황이다.
현재 중요무형문화재와 시도지정무형문화재 외에도 아리랑, 씨름, 구전설화와 같이 지정돼있지 않은 무형문화재를 포괄할 수 있도록 하는 무형문화재보호법 개정안이 19대 국회에서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개정을 통해 보유자 또는 보유단체의 인정 없이도 아리랑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이 마련된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