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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itor's Note] 부동산 침체기에도 보물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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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구학 편집국 부국장 cgh@hankyung.com
    [Editor's Note] 부동산 침체기에도 보물은 있다
    ‘아파트로 돈 버는 시대는 갔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로 유명한 A씨는 최근 사석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털어놓았다. 그는 공개적으로는 아파트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시장회복 주창론자다. 이런 그가 인구구조나 주택수급 상황을 보면 아파트의 시대는 이미 지고, 수익형 부동산 시대가 왔다고 솔직하게 말한 것이다.

    부동산투자 컨설턴트 중 고수로 통하는 고준석 신한은행 청담동지점장은 ‘강남 부자들’에 이어 최근 ‘경매 부자들’이란 책을 펴냈다. 그는 “하수들은 가격하락기에 부동산 경매에 달려들었다가 낭패를 본다”며 “하지만 고수들은 가격상승기에 경매에 투자한다”고 비교했다.

    그렇다면 지금 가격상승 사이클에 있는 부동산은 뭘까? 저자는 인천대학교 주변의 낡은 여관을 낙찰받아 원룸으로 개조한 뒤 연 24%의 투자수익률을 올리고 건물가치를 두 배로 올린 한 투자 성공 사례를 들며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이 경우 투자자는 2006년 2억1000만원으로 물건을 낙찰받은 뒤 총 수리비 1억5000만원을 들여 원룸 20개를 만들었다. 총 투자비 3억6000만원으로 월 600만원의 임대료 수입을 올리고 임대보증금 6000만원을 회수했다. 고준석 지점장은 이 투자 성공 사례에서 부동산 애물단지를 보물단지로 바꾸는 능력을 배우라고 강조했다. 경매 부자들은 허름한 겉만 보고 판단하지 않고, 다각도로 부동산을 살펴보며 투자가치를 찾아내는 특기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Editor's Note] 부동산 침체기에도 보물은 있다
    수도권에선 아파트로 돈 벌기 힘든 시대이니 만큼 대학가 상권을 비롯해 지하철 역세권, 오피스 상권 같은 주변지역의 경매물건을 유심히 살펴보면 보물로 변할 애물단지를 캐낼 수 있다. 경매 고수들은 얼마 되지 않는 차익을 챙기기 위해 낙찰받은 부동산을 그냥 되팔지 않고, 낡은 건물을 안정적인 수익형 건물로 개조해 가치를 창출한다. 연예인으로 치면 얼굴을 고치는 성형수술쯤에 비유할 수 있다.

    인천을 비롯해 수원 화성 평택 천안 등지에는 이런 방식으로 투자하려는 은퇴자들이 많다. 그렇다고 남들이 하니까 따라가는 식으로 추천하는 사람들의 감언이설에 넘어가면 위험하다. 현장을 적어도 다섯 번 이상 가서 지역사정과 임대수요를 꼼꼼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정구학 편집국 부국장 c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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