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풋볼리그(NFL)를 은퇴한 한국계 혼혈 스타 하인스 워드(36·사진)가 NBC 해설가로 변신한다.

NBC스포츠그룹은 1일 “워드가 올 시즌 ‘풋볼 나이트 인 아메리카’에 출연한다”며 “카리스마와 미식축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어 시청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해설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년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진 워드는 NBC 풋볼 간판 프로그램인 ‘풋볼 나이트 인 아메리카’ 출연 외에도 대학 풋볼 해설 등 다양한 프로에 고정 출연한다. 워드는 “NBC스포츠그룹과 같은 유력 집단과 일하는 것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니다. 매우 영광스럽고 흥분된다. 행운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출신인 아버지와 한국인 김영희 씨 사이에서 태어나 한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워드는 1998년 피츠버그 스틸러스에 지명돼 14년간 와이드리시버로 활약했다.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 피츠버그에 슈퍼볼 우승을 안겼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주전 자리를 놓쳤고 결국 방출 통보를 받았다. 몇몇 구단의 영입 제안이 있었지만 워드는 “영원히 피츠버그의 일원으로 남을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