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민간기업 최초로 인공위성 본체 개발에 성공했다.

KAI는 다목적 실용위성 ‘3A호(아리랑 3A호·사진)’ 본체 개발을 끝내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에 납품했다고 31일 발표했다. KAI는 이날 KARI에서 납품식을 열었으며 앞으로 위성 본체 조립 및 시험 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리랑 3A호는 지난 18일 발사한 아리랑 3호의 성능을 향상시킨 1t 급 저궤도 실용위성이다. KAI는 2010년부터 KARI의 기술지원을 받아 위성 본체를 개발해 왔다. 국내 민간기업이 위성 본체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AI 관계자는 “아리랑 3A호에는 아리랑 3호에 비해 해상도가 높고 주·야간 지구 관측이 가능한 적외선 카메라가 장착됐다”며 “산불이나 홍수 피해는 물론 도심 열섬현상 등을 분석한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