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업계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소폭 줄었다. 중소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에 따라 영업환경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 KB국민 삼성 현대 롯데 하나SK 등 6개 전업계 카드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8893억원이었다. 하지만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 매각 대금 4373억원을 제외하면 452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4871억원보다 7% 이상 감소했다.

삼성카드는 1분기에 714억원을 벌어 작년 동기(1019억원) 대비 순이익 규모가 30% 줄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도 지난해 1분기 2494억원이던 순이익이 올 1분기에는 1865억원으로 감소했다. 롯데카드 역시 1분기 순이익이 378억원으로 작년 1분기 520억원보다 줄어들었다. 현대카드만 1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740억원)보다 조금 늘어 750억원을 기록했다. 카드 연체율도 상승했다. 연체율이 2% 이상이던 회사는 지난해 신한과 삼성 2곳이었지만 올 1분기에는 롯데와 하나가 포함돼 4곳으로 늘었다.

박종서/김일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