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1일 그리스 등 주변국에서 핵심국 스페인으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반등보다는 중기적 저점 구간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스페인 정부가 유럽중앙은행(ECB)을 통해 스페인 3위 은행인 방키아의 자본을 확충하려 나섰으나 ECB가 이를 거절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페인과 독일의 국채 스프레드는 그리스 등이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수준까지 높아졌다.

한 연구원은 EU집행위원회가 은행 구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각국의 이해관계 조율과 도입 시기 등을 감안하면 불안감이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주식의 투자매력도를 보여주는 어닝스 일드갭(Earnings Yield Gap)이 저점에 근접하고 있어 추가적인 가격 조정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한국의 어닝스 일드갭은 8.3%P 수준"이라며 "2011년 9월 어닝스 일드갭 8.6%P에서 반등이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가격조정의 폭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스페인으로 위기가 확산되는 과정에 놓여 있는 현 시점에서는 어닝스 일드갭을 무조건적인 반등의 포인트보다는 중기적 매수구간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