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29일 오전 11시13분 보도

CJ그룹의 게임개발사인 CJ게임랩(옛 GH호프아일랜드)이 사업재편 이후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계열사들로부터 76억원을 차입한 데 이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해 75억5000만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설립 3년만에 대규모 적자가 누적되면서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CJ게임랩은 신주 1510만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발행주식 425만주의 세 배가 넘는 규모다. 신주 발행가는 액면가(500원)로 결정돼 75억5000만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CJ게임랩은 2009년 4월 게임하이가 설립한 게임개발사로 이듬해 CJ 측에 인수됐다. 최대주주는 CJ게임즈(지분 53.03%)이며 게임하이도 23.48%를 보유하고 있다.

CJ게임랩은 지난해 매출 2억원, 영업적자 120억원의 실적을 내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 회사는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사업구조 개편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말에는 온라인SF 역할수행게임(RPG) EV0(프로젝트 K)과 온라인 무협RPG게임(프로젝트 Y)을 아이케이게임즈에 넘기는 영업양도 계약을 맺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