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부터 충남도청 공무원들이 충남 홍성·예산으로 이주를 시작하는 내포신도시가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건설되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박성진 충남개발공사 사장(57·사진)은 취임 100일을 맞은 30일 “하나의 사업을 하더라도 공익적 목적에 맞게 공기업만이 할 수 있는 사업을 하겠다”며 “내포신도시도 공익적 기능이 최대한 담길 수 있도록 학교 병원 등의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 6월 첫삽을 뜬 내포신도시는 995만㎡의 터에 2020년까지 인구 10만명(3만8500가구) 수용 규모로 조성된다. 11월부터 충남도청과 도의회, 충남지방경찰청, 충남교육청 등 대전에 있는 도(道) 단위 기관·단체 121개가 차례로 입주한다. 신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도청 신청사는 23만1000㎡에 지하 2층·지상 7층, 건물면적 10만2331㎡ 규모로 세워진다. 현재 공정률은 86%다.

박 사장은 “지지부진한 사업은 과감히 털어 버려야 한다”며 “공기업도 ‘선택’과 ‘집중’에 따른 경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후 민간과 공동으로 추진해온 특수목적법인(SPC)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사업 참여를 과감히 중단했다. 천안 청당지구 아파트 사업을 포기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충남개발공사는 2007년 말 시행사 D사, 시공사 L사와 함께 이 사업에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공동시행 및 공사도급약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시행사와 시공사가 착공 시기를 미루자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에서 지난 9일 협약을 해지했다.

공사는 공주시 탄천면 안영리·덕지리 일원 99만7000㎡에 조성 중인 탄천일반지방산업단지를 올해 말 완공하기로 했다. 분양가는 ㎡당 14만5000원이다. 박 사장은 “이 공단에 30~50개 기업을 입주시키겠다”며 “5500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