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30일 통신업종에 대해 배당을 감안할 때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통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주의 주가는 최근 10년 중 역대 최저"이라며 "업종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 하반기 대선에 따른 요금 인하 불안감, 전반적인 관심도 부족 및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 등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SK텔레콤의 주당 배당금 9400원과 KT의 주당 배당금 2000원을 기준으로 한 양사의 배당수익률은 전일 종가 기준으로 각각 7.6%, 7.1%"라며 "일반적인 통신주의 배당수익률 밴드가 4.0%~6.5%대에서 형성됐던 점을 감안하면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주가 저점을 예단할 순 없지만 주가가 배당수익률 및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측면에서 최저점에 달해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충분히 보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신주들의 실적은 3분기 이후에나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에 단행한 기본료 인하 영향,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경쟁에 따른 마케팅비 부담 등으로 연간으로는 2분기 실적이 저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