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ㆍ신세계百, 수도권 북부서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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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의정부점 개점 한 달 200만명 '인기몰이'
롯데 노원점 파격 할인·확장 리뉴얼로 반격나서
롯데 노원점 파격 할인·확장 리뉴얼로 반격나서
수도권 북부 상권을 놓고 유통 맞수인 롯데와 신세계 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경기 의정부역사에 문을 연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과 1992년 서울 상계2동에서 미도파 상계점으로 출발해 20년간 ‘수도권 동북부 쇼핑 1번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롯데백화점 노원점의 대결이다. 경기 파주에 지난해 3월(신세계)과 12월(롯데) 각각 프리미엄 아울렛을 열고 ‘아울렛 대전’을 벌이고 있는 양사의 경쟁구도가 수도권 북부 전역으로 확산됐다.
두 점포 간 거리는 약 9㎞. 교통 여건을 감안해 설정한 ‘1차 상권’이 상당 부분 겹친다. 의정부점은 개점 이후 노원점의 텃밭인 서울 노원·도봉·강북구에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할인 쿠폰이 들어 있는 ‘직접 메일’(DM)을 보내는 등 마케팅 공세를 펴고 있다.
노원점은 전체 매출의 15%를 올리는 의정부 양주 동두천 등 경기 북부 고객을 지키기 위해 ‘구매액 10% 상품권 증정’ 등 파격적인 판촉행사와 이벤트를 여는 등 맞불 작전으로 대응해 왔다. 노원점이 2002년 롯데가 인수한 이후 9년 만에 단행하는 증축 리뉴얼을 마무리짓고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내달 중순부터 두 점포 간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의정부점은 개점 후 한 달 동안 방문객 수가 의정부시 인구(43만명)의 4.7배인 200만명을 넘어섰고, 4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손기언 의정부점장은 “목표보다 20~30% 웃도는 실적”이라며 “지역별 고객 비중은 의정부 40%, 양주 동두천 등 기타 경기지역 30%, 서울 30%로 의정부점이 지향하는 ‘광역 상권 점포’의 특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개점 초기부터 수도권 북부 전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006년 신세계 미아점이 이마트로 전환한 후 신세계백화점을 찾지 않던 옛 고객들을 불러들이는 데도 성공했다. 옛 미아점 고객들은 한 달간 5000여명이 의정부점을 찾아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의정부점은 개점 첫해 3000억원, 2014년 5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원점의 지난해 매출(5200억원)과 비슷하다. 경기 북부 고객이 지난해 노원점에서 올린 매출은 약 780억원. 의정부점은 오는 6~7월 수도권 동북부 백화점으로는 처음으로 구찌와 프라다 매장을 여는 등 ‘럭셔리 전략’을 강화, 서울 원정 쇼핑객을 고정 고객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노원점은 내달 증축 리뉴얼이 완료되면 영업면적이 3만3700㎡에서 3만7400㎡로 3640㎡ 늘어난다. 의정부점(4만9900㎡)에 비해 작지만 대형 백화점으로서 손색없는 규모다. 젊은 층과 가족단위 쇼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유니클로 등 영패션 브랜드 20여개와 아웃도어 브랜드 10여개를 추가로 입점시킨다. 명품 매장도 기존 3개에서 6개로 늘린다.
김태회 노원점 영업총괄팀장은 “노원점은 미도파 시절부터 관리해온 두터운 고정고객층이 강점”이라며 “의정부점 개점 영향으로 경기 북부지역 고객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겠지만 장기적인 이탈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두 점포 간 거리는 약 9㎞. 교통 여건을 감안해 설정한 ‘1차 상권’이 상당 부분 겹친다. 의정부점은 개점 이후 노원점의 텃밭인 서울 노원·도봉·강북구에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할인 쿠폰이 들어 있는 ‘직접 메일’(DM)을 보내는 등 마케팅 공세를 펴고 있다.
노원점은 전체 매출의 15%를 올리는 의정부 양주 동두천 등 경기 북부 고객을 지키기 위해 ‘구매액 10% 상품권 증정’ 등 파격적인 판촉행사와 이벤트를 여는 등 맞불 작전으로 대응해 왔다. 노원점이 2002년 롯데가 인수한 이후 9년 만에 단행하는 증축 리뉴얼을 마무리짓고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내달 중순부터 두 점포 간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의정부점은 개점 후 한 달 동안 방문객 수가 의정부시 인구(43만명)의 4.7배인 200만명을 넘어섰고, 4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손기언 의정부점장은 “목표보다 20~30% 웃도는 실적”이라며 “지역별 고객 비중은 의정부 40%, 양주 동두천 등 기타 경기지역 30%, 서울 30%로 의정부점이 지향하는 ‘광역 상권 점포’의 특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개점 초기부터 수도권 북부 전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006년 신세계 미아점이 이마트로 전환한 후 신세계백화점을 찾지 않던 옛 고객들을 불러들이는 데도 성공했다. 옛 미아점 고객들은 한 달간 5000여명이 의정부점을 찾아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의정부점은 개점 첫해 3000억원, 2014년 5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원점의 지난해 매출(5200억원)과 비슷하다. 경기 북부 고객이 지난해 노원점에서 올린 매출은 약 780억원. 의정부점은 오는 6~7월 수도권 동북부 백화점으로는 처음으로 구찌와 프라다 매장을 여는 등 ‘럭셔리 전략’을 강화, 서울 원정 쇼핑객을 고정 고객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노원점은 내달 증축 리뉴얼이 완료되면 영업면적이 3만3700㎡에서 3만7400㎡로 3640㎡ 늘어난다. 의정부점(4만9900㎡)에 비해 작지만 대형 백화점으로서 손색없는 규모다. 젊은 층과 가족단위 쇼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유니클로 등 영패션 브랜드 20여개와 아웃도어 브랜드 10여개를 추가로 입점시킨다. 명품 매장도 기존 3개에서 6개로 늘린다.
김태회 노원점 영업총괄팀장은 “노원점은 미도파 시절부터 관리해온 두터운 고정고객층이 강점”이라며 “의정부점 개점 영향으로 경기 북부지역 고객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겠지만 장기적인 이탈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