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88 상품 소개하러 나왔습니다"…中企 홈쇼핑 깜짝 출연한 박재완
“오늘 ‘9988’이라는 특별한 상품을 소개하러 나왔습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29일 중소기업 상품 전문판매 채널인 ‘홈&쇼핑’에 ‘깜짝’ 출연했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고 일자리의 88%를 중소기업이 담당한다”며 “유명 고가 브랜드 제품에 눈길을 두기보다 토종 중소기업을 더 많이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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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당초 이날 쇼핑 호스트로 변신, 중소기업 상품을 직접 팔기로 했으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특정 제품 구매를 요구하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며 제지하는 바람에 인터뷰로 대신했다. 그는 “이런 단발성 행사가 중소기업에 근본적인 도움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중소기업과 전통시장, 골목상권이 손톱만큼이라도 더 커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우리 경제의 저변인 중소기업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예산과 세제, 창업, 기술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중소기업이 성장해야 우리 경제의 기반이 튼튼해져 외풍에도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기를 수 있다”며 “중소기업 제품을 많이 이용하는 것이 한국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날 중소기업 전용백화점에서 5000원을 주고 구입한 넥타이를 매고 출연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