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게임 '마구마구' 만든 김홍규 애니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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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투수도 구질 조언…매주 업데이트"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의 경기 성적표는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의 선수 등급에 그대로 반영된다. 올해로 출시 7년째를 맞는 마구마구는 게임 자체의 흥미와 함께 선수 성적을 반영하는 사실적인 재미 덕분에 야구게임 인기순위 1위(게임메트릭스 기준)를 달리고 있다.
이 게임을 만든 애니파크의 김홍규 대표(37·사진)는 “게임에서 슬라이드의 꺾이는 각도가 잘못됐다고 윤석민 선수(기아 타이거즈)가 알려주는 등 선수들이 구질에 대한 지적을 많이 해줘 이번 ‘마구마구 시즌5’부터는 구종을 다양하게 했다”고 말했다.
김광현 선수의 ‘KH 슬라이더’ 등을 포함한 투수들의 실제 구질도 추가했다. 또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들에게는 포지션 두 개를 모두 맡을 수 있는 ‘듀얼포지션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게임 프로그램을 개선했다. 올해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대규모 업데이트를 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서울대 전기공학부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친 김 대표는 2000년 애니파크를 설립했고 2005년부터 대표를 맡아 회사를 이끌어왔다. 그는 7년 동안 야구게임을 서비스하며 ‘야구게임 장인’으로 불린다. 실제 모습에 가까운 실사형 야구게임 ‘마구 더 리얼’, 시뮬레이션 야구 게임 ‘마구:감독이되자!’ 등 다른 장르의 야구게임도 하반기에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마구마구의 인기 요인으로 ‘꾸준한 업데이트’를 꼽았다. 이 게임은 온라인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출시 이후 매주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직접적인 요구와 게시판의 지적 사항을 바탕으로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것. 그는 “나 자신이 야구팬이다보니 게임 콘텐츠에 만족하지 못하는 때가 많다”며 “실제 야구에서는 되는데 게임에서는 안 되는 것들이 아직 많아 ‘해야 할 리스트’가 계속 쌓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야구게임 시장은 요즘 전쟁터로 변하고 있다. 넥슨 엔씨소프트 등 거대 게임업체들도 해외 유명 업체와 손잡고 야구게임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존 야구게임 유통업체들의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1000억원 정도였던 시장 규모가 올해는 1500억원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김 대표는 “애니파크는 세계 최장 기간 온라인 야구게임을 서비스한 노하우가 최고 강점으로, 세계적인 게임업체의 공동 개발 제안도 뿌리칠 정도로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렉트로닉아츠(EA)를 넘어서는 세계적인 스포츠 게임 개발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축구 등 다른 스포츠 장르게임은 물론 최고의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할 수 있는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이 게임을 만든 애니파크의 김홍규 대표(37·사진)는 “게임에서 슬라이드의 꺾이는 각도가 잘못됐다고 윤석민 선수(기아 타이거즈)가 알려주는 등 선수들이 구질에 대한 지적을 많이 해줘 이번 ‘마구마구 시즌5’부터는 구종을 다양하게 했다”고 말했다.
김광현 선수의 ‘KH 슬라이더’ 등을 포함한 투수들의 실제 구질도 추가했다. 또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들에게는 포지션 두 개를 모두 맡을 수 있는 ‘듀얼포지션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게임 프로그램을 개선했다. 올해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대규모 업데이트를 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서울대 전기공학부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친 김 대표는 2000년 애니파크를 설립했고 2005년부터 대표를 맡아 회사를 이끌어왔다. 그는 7년 동안 야구게임을 서비스하며 ‘야구게임 장인’으로 불린다. 실제 모습에 가까운 실사형 야구게임 ‘마구 더 리얼’, 시뮬레이션 야구 게임 ‘마구:감독이되자!’ 등 다른 장르의 야구게임도 하반기에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마구마구의 인기 요인으로 ‘꾸준한 업데이트’를 꼽았다. 이 게임은 온라인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출시 이후 매주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직접적인 요구와 게시판의 지적 사항을 바탕으로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것. 그는 “나 자신이 야구팬이다보니 게임 콘텐츠에 만족하지 못하는 때가 많다”며 “실제 야구에서는 되는데 게임에서는 안 되는 것들이 아직 많아 ‘해야 할 리스트’가 계속 쌓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야구게임 시장은 요즘 전쟁터로 변하고 있다. 넥슨 엔씨소프트 등 거대 게임업체들도 해외 유명 업체와 손잡고 야구게임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존 야구게임 유통업체들의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1000억원 정도였던 시장 규모가 올해는 1500억원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김 대표는 “애니파크는 세계 최장 기간 온라인 야구게임을 서비스한 노하우가 최고 강점으로, 세계적인 게임업체의 공동 개발 제안도 뿌리칠 정도로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렉트로닉아츠(EA)를 넘어서는 세계적인 스포츠 게임 개발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축구 등 다른 스포츠 장르게임은 물론 최고의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할 수 있는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