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태평양 독립법인으로 출발한 태평양제약(대표 안원준·사진)은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과 영업망 확충으로 메디컬 뷰티 부문에서 국내 정상급 회사로 도약 중이다. 대표 제품은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케토톱’이다. 1994년 처음 출시된 케토톱은 현재 붙이는 DDS(약물 전달체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태평양제약은 최근 메디컬 뷰티 분야에서 또 다른 신제품인 고주파 필러 기기 ‘이노필’을 출시했다. 기존 히알루론산 성분 필러의 짧은 지속성을 개선하고 볼륨 효과를 증대시킨 것이 특징이다. ‘프티 성형 시술’이 성행하면서 비교적 안전한 히알루론산 성분 필러가 가장 많이 사용돼 왔지만, 짧은 지속 시간과 볼륨감이 단점으로 지목돼 왔다.

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필러가 주입되는 부위에 필러 보호 및 보완 효과를 줄 수 있는 시술이 필요하다. 여기서 착안해 개발된 것이 이노필이다. 이 제품은 특수 코팅된 니들을 이용해 고주파를 생성시키고 주변에 열에너지를 발생시킴으로써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했다.


열에너지는 볼륨감과 지속성을 높이고 피부 재생 효과를 낸다. 열에너지는 진피 안에 일종의 터널을 만드는데, 이 안에 히알루론산 필러를 주입하면 필러가 보호관 이외의 곳에 퍼져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주변의 분해효소 등에 의한 분해 작용을 막아줘 히알루론산의 지속성을 높일 수 있다. 이 밖에 주변의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피부 재생효과도 나타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태평양제약은 국내 1위 보툴리늄톡신 제품인 ‘메디톡신’과 더불어 주름용 필러인 ‘글라이톤 필러’ 등 다양한 시술 미용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태평양제약 관계자는 “인류 봉사와 인간 존중, 미래 창조를 경영 이념으로 내세운 본 회사는 미용성형 시장을 주도하는 메디컬 뷰티 1위 기업”이라며 “고객에 대한 존경과 무한 신뢰를 바탕으로 혁신적 신제품을 계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해성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