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9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최근 주가하락으로 40% 이상 상승 여력이 확보됐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3만1000원 유지.

이 증권사 안성호 연구원은 "하이닉스 주가가 지난해 4분기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하지만 당시 D램 가격은 지금보다 20% 이상 낮았고 영업적자도 계속 확대되고 있었다"고 했다.

또 당시 엘피다 파산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은 아예 없었고, 올 1분기에는 유로존 리스크가 더 확대될 것으로 우려했었다는 지적이다.

안 연구원은 "하반기 애플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S3가 돌풍을 일으키는 현 시점에서 지난해 4분기 수준보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모바일 D램 생산 전환으로 하반기 전세계 PC D램 공급량은 크게 축소될 전망"이라며 "특히 3분기에는 공급량이 전분기 대비 2.4% 감소해 전반적인 수요부진에도 불구하고 PC D램 가격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올 하반기 PC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더라도 하이닉스의 실적개선 추세진입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