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화학업종에 대해 2분기 시황의 저점을 확인할 것이라며 대형 화학주에 대한 긍정적 매수 관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업종내 최선호주로 LG화학을 꼽았다.

이 증권사 안상희 애널리스트는 "우선 2분기말 제품 시황을 바닥으로 판단하는 신호 네 가지는 △ 국제 유가와 제품 수요를 배경으로 한 사이클의 예상경로 추정 △ 에틸렌 등 주요 화학제품의 제조 마진을 통한 방법 △ 원재료(납사) 가격 대비 제품가격의 배율을 통한 방법 △ 화학기업들의 감산 등 가동률 조정 등의 시그널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제품시황은 수요부진과 유가상승으로 제조마진이 급락하는 최악의 국면에서 수요는 부진하지만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제조 마진이 전분기 대비 다소 개선되는 국면으로 이동 중이라는 판단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현재 제품시황은 수요회복의 시그널을 기다리고 있으나 최악의 시황은 통과됐다"고 판단했다.

제조 마진의 추가적인 하락도 제한적이란 전망이다. 최근 에틸렌 제조마진은 t당 250~300달러로 지난 10년 전 수준과
유사한 역사적 저점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것.

그는 "유가약세로 제조마진의 추가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낮은 수준의 중국 화학제품 재고와 중국 가전 보조금 정책 모
멘텀, 연중 최대 성수기(3분기) 등 긍정적 수요모멘텀을 감안할 경우 제조마진의 추가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재료 납사가격 대비 제품가격 배율이 최저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감산조치로 최근 제품가격과 제조마진을 방어하려는 경영전략으로 제품시황을 바닥권으로 인식하는 신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제품시황 및 개별기업의 주가 바닥을 고려할 경우 LG화학에 대한 최선호 관점을 유지한다"면서 "아울러 호남석유, 금호석유에 대해서도 긍정적 관심이 유효하다"고 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