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낮춘 놀부의 '불황 마케팅'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인 놀부가 가격을 낮춘 ‘불황 마케팅’으로 선전하고 있다.

놀부는 지난 1일 서울 성내동 먹자골목에 신규 브랜드 직영점인 ‘구이900’을 열었다. 강동구 최대 인파가 몰리는 천호동 로데오거리 건너편 먹자골목에 99㎡(30평) 규모로 자리를 잡았다. 개점 후 하루 평균 고객 수가 200명을 웃돌고 있다. 객단가(1인당 지출액)는 1만원 선. 저녁 때는 20개인 테이블이 꽉차 대기표를 받고 기다려야 할 정도다.

이 브랜드의 최대 강점은 가격. 대표 메뉴인 ‘슬라이스롤삼겹(120g)’의 가격은 2900원이다. 우삼겹살, 오리구이 등은 4900원으로 5000원을 넘지 않는다. 식사류인 코펠김치와 코펠된장도 4900원이다. 가장 비싼 낙지구이가 6900원이다.

가격 맨 끝자리를 ‘900’원으로 통일했다. 9일, 19일, 29일에는 고기에 딸려 나오는 주전부리를 무한 리필해준다. 가격부터 서비스까지 9를 주제로 한 숫자마케팅 전략이다.

이용일 홍보마케팅팀 부장은 “구이900은 유럽산 고기를 대량 구입해 원가를 대폭 낮췄다”고 설명했다. 놀부는 상반기 중 가맹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여수 엑스포 매장은 문을 연 지난 12일 이후 하루 평균 매출이 1100만원에 이를 정도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81㎡(약 55평) 크기로 국제관 A동 1층에 자리잡은 직영 매장에선 보쌈, 부대찌개, 철판구이, 해물순두부 등의 메뉴를 내놓고 있다. 개장 첫날부터 하루 테이블 회전율이 20회를 넘기고 있다. 이 매장은 엑스포가 진행되는 오는 8월12일까지 3개월간 운영된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