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을 선언한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사진)는 28일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의 단계적 폐지 등을 골자로 한 교육공약을 발표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되면 교육 정상화, 교육 양극화 해소, 대학경쟁력 강화 3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10대 공약을 공개했다. 주요 공약은 △수능·내신 위주의 입시제도 단순화 △평준화 강화 및 특목고·자율형 사립고를 포함한 학교체제 단순화 △교원 평가 강화 △입학사정관제 폐지 및 사회적 약자 위한 전형 강화 △지방 우수대학 경쟁력 강화 △전문계 고교 및 전문대학 취업 역량 강화 △석·박사과정 축소 및 학부 중심 대학 육성 등이다.

특히 평준화와 관련, 정 전 대표는 “현재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에 다니는 학생들의 피해가 없도록 하면서 단계적·실질적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이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주변 원로자문그룹 ‘7인회’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 후보 시절에는 6인회가 있었는데 그중 3명이 문제가 됐다”며 “원로의 자문을 받는 그 자체는 좋은 일이지만 만약 권력을 향유하는 구도가 되면 개개인의 도덕성과 관계없이 항상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