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 "공매도, 시장 흔들면 강력조치…증시안정 위해 내 카드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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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카드 : 연기금 등 기관 동원 >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경기 과천 청계산 산행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매도로 인해 시장이 흔들리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주가가 급락한 것과 관련해 “중간에 공매도 규모가 상당히 증가했다”며 공매도가 주가 급락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였음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공매도의 주체와 대상 종목에 대한 파악이 잘 안 됐다”며 “종목과 투자자별로 당국이 즉시 파악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지난 3월 일정 규모 이상 공매도 잔액이 있는 투자자들은 당국에 보고토록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 이르면 오는 7월부터 관련 규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시행령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증권회사를 통해 공매도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공매도란 주식을 빌려 판 후 주가가 떨어지면 되사 갚아 차익을 내는 거래를 말한다. 최근 증시가 부진한 틈을 타 공매도 세력이 늘면서 하락폭을 비정상적으로 키우고 있으며 일부 세력은 특정 기업에 대한 허위 사실까지 유포해 하락을 부채질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증시 안정을 위해 연기금 등을 이용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기관투자가를 통한 증권시장 사수는 나의 카드”라며 “필요하면 사용한다”고 말했다.
영업정지 저축은행과 관련해서는 사겠다는 금융회사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부실을 다 털어주는데 왜 안 사겠느냐”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최근 예쓰저축은행이 건설사인 삼호산업에 매각되긴 했지만 이번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은 규모가 커서 건설사는 안 된다”며 “금융회사가 좋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서민금융상품과 관련해서는 “제도를 좀 탄력적으로 운영하라고 지시해 놨다”며 “특히 바꿔드림론 같은 경우 대상을 완화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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