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들 눈이 번쩍…레이싱보이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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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완전 꽃남들이네. 자동차가 산다 살어.” “보닛 열고 터프하게 포즈 한번 취해주세요.” 여성 관람객뿐만 아니라 사진기자들에게도 인기만점.
남자 레이싱모델은 2007년 아우디가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이며 화제가 됐다.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신사들을 배치해 고급스러움을 한껏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점차 국산차로 확대되면서 남성 모델의 영역이 넓어지는 추세다.
2008년 부산모터쇼에서 미니쿠페 모델로 활동했던 송지훈 씨(29·연기자)는 “최근 5년 새 남자 모델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4년 전만해도 제가 모터쇼의 청일점이었어요. 지금은 여러 브랜드에서 남자 모델을 세우고 있죠. 이번에 한국GM에서 총 31명의 남성 모델을 뽑았는데 150여명이 몰렸어요. 경쟁도 치열하답니다.”
레이싱보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뭘까. 허승호 씨(32·배우)는 ‘미소’라고 대답했다. “미소가 생명이에요. 관람객들이 스스럼없이 다가와 자동차를 볼 수 있도록 해야하니까요. 자동차 회사와 브랜드를 대표하는 역할이어서 친근한 이미지가 중요합니다. 관람객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도록 차종과 가격, 기본적인 제원을 공부하는 것도 필수죠.”
모터쇼에 여성 관람객이 늘어나는 것도 레이싱보이의 ‘몸값’을 높이는 요인이다. “여성 관람객 비중이 전체의 40% 수준까지 높아졌어요. 예전엔 남자친구, 남편을 따라왔는데 이제 여자친구들끼리도 많이 오더라고요. 자동차를 사는 데 여성의 입김이 더 세다고 하잖아요. 누님들, 이제 저희도 있으니까 모터쇼 많이 보러 오세요.” 송지훈 씨의 말이다.
부산=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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