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내고, 클럽 던지고, 벌금까지…매킬로이 안 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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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 PGA챔피언십 1R
맥도웰, 볼 움직임 잡혀 2벌타
맥도웰, 볼 움직임 잡혀 2벌타
매킬로이는 영국 서리의 앤트워스GC(파72·730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2번홀(파5)에서 두 번째샷이 OB가 난 뒤 아이언으로 잠정구를 쳤으나 마음에 들지 않자 클럽을 내동댕이쳤다.
그는 “파5홀에서는 스코어를 줄여야 하는데 너무 실망스런 샷이 나와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 홀에서 보기를 했다. 그의 행동은 유러피언투어의 코스 내 에티켓 가이드라인에 어긋나 벌금을 받을 전망이다.
그는 미국 PGA투어보다 느린 그린 적응에 애를 먹었다. 2주 전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는 23개 대회 만에 컷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3월에 혼다클래식 우승으로 첫 랭킹 1위에 오른 그는 4월에도 한 차례 1위에 올랐다. 현재 1위 루크 도널드(영국)는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8위에 포진했다.
2010년 US오픈 챔피언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벌타를 받아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2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티샷이 페어웨이 우측 숲속으로 들어갔는데 볼이 나뭇가지 위에 멈췄다. 다가가서 보는 순간 볼이 살짝 움직였지만 맥도웰은 이를 모른 채 샷을 했다. 그러나 TV 카메라가 볼의 딤플이 움직인 것을 잡아냈다.
플레이어의 영향으로 볼이 움직였으므로 1벌타를 받고 리플레이스를 해야 하지만 그는 그대로 플레이하는 바람에 규칙 18조에 따라 1벌타를 또 받았다. 이 홀에서 보기를 한 그는 스코어카드에 사인하기 전에 다행히 2벌타를 반영한 트리플보기로 적어내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 처리되는 불행은 막았다.
그는 “볼에서 1.8m가량 떨어져 있는데 나 때문에 볼이 움직였다고 한다. 볼이 움직인 것을 모르는데 어떻게 원위치시켜 놓고 칠 수 있느냐. 골프룰로 인한 황당한 시나리오의 하나”라며 씁쓸해했다.
피터 로리(아일랜드)와 6언더파 66타로 공동선두에 나선 세계랭킹 291위의 ‘무명’ 데이비드 드리스데일(영국)은 18번홀에서 하이브리드클럽으로 친 두 번째샷이 그린 앞 워터 해저드로 들어갔다가 다시 튀어오르는 진기한 샷 덕에 버디를 낚기도 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