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25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동성 공급에 나선다면 국내 증시는 보다 강하게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가장 가까운 시일 내에 예정돼 있는 공식적인 유럽 정책 이벤트는 다음달 6일(현지시간)에 예정된 ECB통화정책회의"라며 "유럽 위기 해결을 위해 ECB가 먼저 움직일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그는 "ECB가 사용할 수 있는 카드 중에는 기준금리 인하, 3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실행, 부실 국가들의 국채 매입 재개 등이 있는데 이 중 국채 매입이 가장 조기 실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다음달 ECB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재가동키로 하면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시중금리가 낮아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최근 해외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범유럽 예금보증에 대해서는 "뱅크런 우려 해소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EU 국가들의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라 ECB가 결정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리스 집권당 출현 이전까지 글로벌 증시는 계속 유럽 이슈에 영향을 받겠지만 ECB의 유동성 공급 움직임이 먼저 나타나면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